[Notice] 변하는 것(how)과 변하지 않는 것(what)
2014.12.23  |  6780

현대 미술은 어렵다. 쉽게 이해할 수가 없다. 미술 자체의 문제로 너무 깊숙이 들어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언저리에 있는 사람들끼리 즐기는 전문적 집단 언어로 바뀐 느낌이다. 왜 이렇게 되었을까? 


미술이 하고자 하는 말을 버렸기 때문이다. 말이 없어진 미술은 감상하기 어렵다.

내용이 없기 때문에 보는 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것이다. '감상하는 미술에서 생각하는 미술'로 바뀐 셈이다.

미술의 주된 관심사가 '무엇을 그렸느냐'엣 '어떻게 그렸느냐'로 옮겨간 것이다.


'무엇을 그렸는지'는 감상을 통해 내용을 찾아내면 이해가 되고 때론 감동을 받기도 한다.

그러나 '어떻게 그렸는지'는 표현방식의 분제로, 열심히 관찰하고 작가나 미술평론가의 도움을 얻어야 이해할 수 있다.

이런 가이드라인에 들어서서 작품의 재료나 방법을 찾아내고, 이것이 이론적으로 타당한지 혹은 미술사적으로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보는 것이 현대 미술에

한 발짝 다가설수 있는 길이다.


이처럼 미술이 특정 내용을 포장하는 수단에서 벗어나 포장자체에만 관심을 갖게 되면서 다양한 포장술이 등장했고,

그에 맞춰 포장의 방법과 사용한 재료를 설명하는 메뉴얼이 따라 붙게 되었다.

 이 매뉴얼이 미술 평론인 셈이다.따라서 현대미술은 매뉴얼을 모르면 이해할 수가없게 된 것이다.


모기업 부사장이 매뉴얼을 가져오라고 소리친 것을 보면서 우리가 비지니스 일상에서 얼마나 매뉴얼을  성경처럼 신봉하고 있는지도 생각해볼 문제이다.

마치 미술계로 따지면 특정 평론가의 말을 신봉하는 것과 다를바없이 위험할 수 있다. 평론이 작품을 감상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지 늘 항상 옳다라고 말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더군아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서비스현장에선 얼마나 예상할 수 없는 변수가 많은가? 그것을 어떻게 하나의 매뉴얼에 다 담아 낼 수 있겠는가?


우리주변에 변하지 않는 것엔 사랑이 있다. 하지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은 변한다.

가령 옛날엔 우편편지를 사용하다가 지금은 이메일이나 SNS를 사용하는 것처럼말이다.


마찬가지로 변하지 않는 것엔 식욕이 있다 하지만 음식문화는 계속 변하고있다. 


마지막으로 변하지 않는 것에 의( 衣)생활이 있고, 옷을 입는 이유는 변해왔다.

가령 처음에는 알몸이라는 것이 부끄러워서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 이후에는 동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기 위해서 옷을 입게 되었고,

날씨에 따라서 추울땐 얇은 옷 더울땐 두꺼운 옷을 입게 되었다.

옷은 패션이 아니라 신체보호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었다.

하지만 사회가 많이 발전되었고, 옷은 더이상 신체보호의 수단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람들은 자신의 개성에 따라 옷을 입게 되었고,

자신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좋은 수단으로 옷이 활용되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말한 변하지 않는 것(what)과 변하는 것(how)를 이용해서

우리의 외부 경영환경을 예측해보고 우리의 고객의 트렌드도 분석해보자.

이것은 고객과의 소통뿐만아니라 조직내부의 소통에 있어서도 훌륭한 솔류션이된다.

미술이 말하는 방법은 계속 변해왔다.

말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고 해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이 틀린 것은 아니니,

상대방이 말하는 것을 잘 관찰한다면 상대방의 의중을 쉽게 알 수 있을것이다.


 예술, 사랑, 의생활, 식생활등 인간이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욕구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의 만족 뿐만 아니라 더 나은 것을 추구하게 된다.


기본적인 욕구의 만족을 이루어지진 후에는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다음 트렌드를 예측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욕구를 만족시킬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욕구 이상의 것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미술이 '무엇을 그렸는지'에서서'어떻게 그렸느냐'로 이동하고 있는 것은 우리의 비지니스에서 의미하는 바가 크다라고 할 수 있다.

이제는 변하지 않는 대상(what)의 시대가 아니라 변하는 것(How)을 이해하는 역량이 가장 중요해진 것이다.

 

Creative13 양병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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