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우리를 미소 짓게 할 소통의 시작 [2]
2014.01.27  |  5818

미소 ( 그리고 ) - 우리를 미소 짓게 소통의 시작 !

 

인간(人間)이란 말은 한자의 뜻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 즉, 관계의 의미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존재임을 드러낸다. 그리고 인간 관계에 있어 핵심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과정, 소통이라고 할 수 있다. 소통의 중요성은 이미 인간 사회에 더 이상 강조할 수 없을 만큼 알려져 있고, 매 순간 체험하며 지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소통이 중요한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생각처럼 늘 성공적이지는 않다. 소통이 잘 이루어 지지 않으면 감정소모가 커지고 오해와 문제가 생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실제로 최근 스마트빌이 직장인 1,33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47%가 직장 내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퇴사 원인으로도 인간관계의 불화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 한다고 한다. 인간관계에 대한 좌절은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현대의 사회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쯤 가지게 되는 고민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면 통즉불통(通則不痛) '통하면 아프지 않다'라는 말처럼 언제나 실패하지 않고 서로 잘 통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감성지능

먼저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는 나와 타인의 감정을 바로 인식하는 능력, 감성지능이 중요하다. EQ(Emotional Quotient) 개념의 창시자인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골먼(Daniel Goleman)이 주장하는 감성지능이란,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말하며 이는 우수한 업무성과를 위한 중요한 요인이라고 한다. , 자신의 감정에 대한 통제력이 발달된 사람은 타인의 감정과 반응 또한 능숙하게 읽어낼 수 있으며 조직에서도 뛰어난 문제해결능력(Workability)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런 역량을 가진 인재가 조직원이라면 조직의 화합과 발전, 시너지 성과 향상은 한결 쉬운 과제가 될 것이기에, 이 글을 통해 감성지능 향상을 위한 노력의 필요를 전달하고자 한다.

 

'열길 물 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 속은 모른다'는 속담이 있다. 사람의 마음은 눈에 정확하게 보이는 것이 아니고 알아내기가 어쩐지 혼란스럽고 어렵다. 누구나 한번쯤은 '나도 내 마음을 모르겠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저런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고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이며 내가 어떤 기분을 느끼고 있는지 사실 우리는 '스스로도', '명확히' 모를 때가 많다. 그런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자기 감정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고 통제할 수 있을 정도의 수준, 타인의 감정과 반응도 읽어낼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조직에서 바라는 인재가 된다니 앞길이 막막하다. 마음을 안다는 것이 타인은 커녕 자신의 마음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성지능이라는 것이 진정 지능의 한 개념이 맞는다면 개발을 통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의 성인들은 대부분  다른 문화 선진국들의 감성적으로 열린 교육 및 주변 환경 속에서 자란 사람들에 비해 비교적 떨어지는 감성지능을 가지고 성인이 되었다고 해도 그 이후의 노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얘기가 된다. 의지와 노력이 있다면 말이다.

 소통능력을 향상시키는 감성지능, 감성지능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리는 미술이 필요하다

미술은 단지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도구 이상으로 기능한다. 자기인식, 타인에 대한 이해, 감정이입을 통한 공감의 능력이 그것이다. 미술이 어떻게 우리에게 스스로를 알게 하고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며 사람의 마음을 이끄는 감성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지 자세히 살펴보자.

"......미술은 장식을 위해 존재하기도 하지만 모든 문화권에서 인간의 이야기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리가 누구인지 알도록 해 주고,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믿는지를 말해 준다. 대부분 미술작품은 의사소통을 목표로 제작되며, 미술가들은 이를 위해 구성과 테크닉 등을 활용하며 이렇게 제작된 작품을 통해 작가는 인간적 경험을 우리들에게 전달한다."

<삶을 위한 미술교육 by Tom Anderson, Melody K. Milbrant, p.12>

 

예로부터 미술가들은 복잡한 감정과 사상 또는 삶에 대한 경험을 미술작품으로 승화시킴으로써 세상과의 소통을 꾀하며 또 다른 형태의 언어, 소통의 수단으로 사용하였다.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스스로의 내면을 잘 살피고 다양한 감정을 면밀히 마주하며, 대부분은 부정적인 감정까지도 포용하려 하였다. 불편하고 아픈 감정을 담담히 마주한다는 것이 얼마나 멋지고 용기 있는 일인가.

 

 


 

미술가들 덕분에 우리는 직접적인 예술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작품감상을 통해 자아성찰이 가능하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작품으로부터 현재 나의 내적 상태와 비슷한 무언가를 발견할 때 우리는 작가의 의도에 공감하며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실제로 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이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유 또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과 편지의 내용에 드러나는 좌절과 아픔, 그리고 꿈과 사랑에 대한 갈망에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작가와의 간접적인 소통을 통해 불확실했던 감정을 조금 더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되고 또,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고통스러운 감정은 우리가 그것을 명확하게 묘사하는 그 순간에 고통이기를 멈춘다고 스피노자는 말한다.

자유로운 미술작품 감상을 통해 마음의 갈증을 해소하고 그러한 경험의 가치 또한 느낄 수 있다니 일석이조인 셈이다. 물론, 작품 중에는 작가의 의도를 이해할 수 없거나 세상과의 이질감 마저 느껴지게 하는 것들도 있다. 그것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품일지라도 말이다.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은, 그의 책 <영혼의 미술관>에서 많은 예술이 결국 우리의 세계관과 근본적으로 충돌하는 세계관의 산물이라고 한다.

특히 현대 미술에서는 일반사람들과는 조금은 색다른 관점을 가진 미술가들이 많은 듯 하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작품을 통한 작가와의 문화와 가치관의 교류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대한 이해력을 넓혀주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세상에 대한 이해력이 곧 사람에 대한 이해력이 아닐까?

세상에 대한 이해와 포용력으로 서로간의 이질감을 최소화해 나간다면 우리는 인간관계의 불화로 다시 직장을 옮기고 또 옮겨야 하는 문제도 수정해 나갈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미술의 의미와 가치가 무엇이든 간에 이것이 우리의 곁에 있다는 사실은 정말 다행인 일이다. 점점 친절함을 잃어가는 세상에서 그래도 우리에게 손을 내밀어 주는 존재라는 이유에서 이다.

그 동안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없는 것' 또는 '통제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기 쉬웠던 우리의 마음, 감정을 이번 기회에 미술을 바라보며 자신과의 대화로 다스려 보는 건 어떨까? 이로써 자신의 감정을 바르게 인식하고 조절하는 능력을 접하게 되며 그로 인해 타인과의 교류도 발전시킬 수 있는 동력을 또한 가지게 될 것이다.

 

만약 미술관에 가는 것이 즐겁기보다 불편하고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리고 어떤 식으로 작품을 감상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힌다면 '그림 읽는 방법'을 주제로 할 다음 글에 주목해보자. 

To be continue... 

 

 

 

글: Hyewo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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